양현재단(최은영 이사장)은 2011년 10월 7일
숙명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4회 양현미술상 시상식에서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는 레바논 출신의 예술가이자 기획자로 양현미술상의 영예로운 수상자가 되었다.
아크람 자타리(1966 ~ , 레바논 사이다 출생)는 국제 미술 무대에서 매우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동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기획자이다.
현재 베이루트를 근거로 사진과 영상 매체를 이용한 연구와 창작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동의 역사와 정치, 사회, 문화와 관련한 문제들을 다루는 예술가이자, 기획자, 그리고 저술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아크람 자타리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수집 활동과 관련한다. 그의 작품은 중동의 현 정치적 분열과 혼란이라는 맥락 속에서 변화하는 국경의 속성과 이미지의 생산, 유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자타리의 비디오와 사진 설치 작품은 권력, 저항, 기억에 사용되는 각종 미디어 장치들을 연구하고 이미지 생산과 소통의 기술, 감시에 관한 개념들을 보여준다.
작가는 특히 사진이 미학적 혹은 사회적 코드의 개념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연구하는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적, 공적인 사진 기록들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자타리의 작품은 1999년 이후 레바논의 사이다 시에 위치한 사진관 세라자데 Studio Shehrazade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사진가 하셈 엘 마다니 Hashem el Madani (1928 -)의 작품을 연구, 분류,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타리는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 레바논의 아랍 이미지 재단(the Arab Image Foundation)을 설립한 공동설립자이다.
1997년 설립된 AIF는 현재 레바논 현대미술의 살아 있는 현장으로서 예술가들의 연구, 수집, 비평 활동이 이루어지는 가장 역동적인 단체이자 공간이다.
AIF는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에서 모은 19세기 중반 이후의 30만 장이 넘는 사적, 공적 사진 기록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곳의 자료는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요소들이 함께하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의 사진 활동을 보여주는 기록이고 증거물이 되고 있다. 아랍에서 최고의 예술관련 자료기관으로 평가되는 AIF는 아랍인들이 재현하는 아랍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아랍인들의 삶과 문화가 잊혀지지 않도록, 나아가 그들의 관점에서 역사를 창조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하여 AIF는 다양한 전시, 출판, 프로젝트 개발과 더불어 학문적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는
1966년 레바논 사이다(Saida) 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작품은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필름 등의 다양한 매체들을 고유의 언어로 삼아 작가의 삶에서 제기되는 복잡한 문제와 상황을 표현한다.
사이다 시의 아랍 이미지 재단(Arab Image Foundation)의 공동 설립자인 자타리는 1999년부터 사이다 시의 작은 사진관 세헤라자데(Shehrazade)의 사진 자료들을 수집, 보관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또한 그는 이 오래된 도시의 거의 모든 주민들을 촬영한 전문 사진가 하셈 엘 마다니 (Hashem el Madani, 1928~ )의 작업을 연구하고 색인을 만들어 오고 있다.
자타리는 이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기록된 사실들을 그대로 재현할 뿐만 아니라 그 이미지의 이야기들을 다시 읽고, 재맥락화하며, 새롭게 만들어냄으로써 풍부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다큐멘터리 사진들은 자타리의 작업에 놀라울 만큼 풍부한 원천이 되어주었고,
따라서 그의 작품은 한편으로는 작가의 창조적인 영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사진을 사회적 관계의 증인이자 공증으로 그리고 일상의 미학과 사회적 관례로 재정의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후로 이미지 아카이브를 활용하는 자타리 고유의 방법론은 사실과 이야기, 기억과 역사, 사적인 것과 보편적인 것 사이의 복잡하고도 비평적인 대화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작업은 스튜디오 인물사진에서부터 다큐멘터리 필름에 이르기까지 사진과 영상 장르를 심도있게 사용한다. 전쟁 상황으로부터 도출되는 이미지 생산의 역학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자타리는
이 같은 이미지의 전통을 재조명하는 가운데 스스로를 수집가나 연구자, 또는 큐레이터로 간주하는 광범위한 작업을 발전시켜왔다. 자타리는 자신의 다양한 사진 및 필름 초상 작업을 그것이 레바논 또는
보다 넓은 의미에서 중동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사진 활동이나 구금의 경험과 저항 활동에 대한 소통이건 간에 특정한 현상을 위하여 수집된 “연구 대상물”로 간주한다.
스토리텔링, 다큐멘터리 필름 제작의 관습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역사의 권위에 대항하는 작업을 통하여 자타리의 작품은 갈등과 전쟁의 시기에 놓여있는 예술가들의 의무에 대한 질문,
즉 고대부터 현대까지 예술사 책의 모든 페이지를 관통하고 있는 질문이기도 한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묘사하고 재현할 것인가라는 문제까지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