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미술상 5회 수상작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

수상작가 소개

양현재단(최은영 이사장)은 2012년 8월 23일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 를 제 5회 양현미술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는 멕시코 출신의 조각가로 10월 12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양현미술상의 영예로운 수상자가 되었다.
멕시코 시티 출신의 조각가이자 개념예술가인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는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철학, 회화, 교육학을 전공하였으며 동대학에서 미술사 및 예술이론 교수를 역임하였다. 1987년부터 4년간 가브리엘 오로즈코(Gabriel Orozco)의 작업실에서 수학하며1980~90년대 멕시코 개념미술의 새로운 바람을 주도하였으며 가브리엘 오로즈코, 다미안 오르테가(Damian Ortega), 닥터 라크라(Dr. Lakra), 미네르바 쿠에바스(Minerva Cuevas) 등과 함께 라틴 아메리카 신미술 운동의 주축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표작 자가 건축(autoconstrucción[self-construction])은 그의 어린 시절 경험한 1960년대 초 멕시코 시티로 몰려든 이민자들의 삶을 토대로 한다.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이끌려가는 삶-셀프-컨스트럭션-이라는 일련의 과정은 개인의 삶과 정체성이 구성되는 정치적이고 유기적인 과정이었다. 따라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을 연상하게 하는 자가 건축 시리즈는 작가가 경험을 통해 깨달은 개인의 정체성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장소에 대한 은유라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휴스턴 현대미술관(Contemporary Art Museum-Houston), 시카고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Chicago), 로스앤젤레스의 레드캣(Redcat),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샌프란시스코의 와티스 인스티튜트(Wattis Institute), 사우스 런던 갤러리(South London Gallery), 뉴욕의 뉴뮤지엄(New Museum), 영국 옥스포드의 근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서울 미디어 시티 등에 소개되었다.

또한 쿠바의 하바나 비엔날레(1994), 상파올로 비엔날레(2003), 토리노 트리엔날레(2005)에 초대되었으며, 2008년 콜롬비아의 칼리 비엔날레, 하바나 비엔날레, 브라질의 메르코술 비엔날레, 2011년 이스탄불 비엔날레에도 참여하였다. 2012년에는 독일 카셀 도큐멘타13에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광주 비엔날레와 상하이 비엔날레에도 참여 예정이다. 현재 디아 아트 센터, 뉴뮤지엄, 테이트 모던, 구겐하임 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세미나 및 워크샵에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도교태극협회(The International Taoist Tai Chi Society)의 회원으로써 동양 철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작품소개

A new self-portrait as a mismeasured punctuated lack of equilibrium (with_denim), 2011
Autoconstruccion, 2008, Mixed media,Variable dimensions
The Optimistic Failure, 2011, Animal dung, grass, soil, Jesmonite, recycled timber, recycled metal, hemp twine, 294x685x370cm
Progreso, 2003, Brass hinge, Moroccan toothpick-and-weed flowers, golf tees, and campeche wax, 250x50x74.9cm

심사평

후미오 난조(Fumio Nanjo), 일본 모리(Mori) 미술관 관장 필립 베른(Phillip Vergne), 미국 뉴욕 디아(Dia) 미술 재단 디렉터

사물과 그 사물의 사회•경제•역사적 관계를 탐색하는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는 일상적 사물과 환경, 그리고 즉흥적 건축 소재를 조각처럼 활용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추상과 재현, 즉흥성과 의도성이 다양한 양상으로 드러나는 일종의 선언이자 주장이다.
그는 일상의 부산물들을 이용하여 우리의 주변 세계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1990년 첫 개인전 Reciclaje(재활용) 이후, 그의 작품은 유럽과 중남미, 그리고 아시아에도 소개되었다.

쿠루즈비예가스는 지난 20년간 마치 지질학자처럼 세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아주 사소하면서도 일상적인 사물들을 소재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도시에서 채취할 수 있는 각종 부산물 및 유기적으로 구성된 사물들을 수집하여 찰나적이지만 매력적인 구조물로 만드는 작업들을 통해 차분하고도 면밀하게 자신만의 미학적 언어를 꾸준히 다듬었다. 그것이 바로 작가 스스로 “아우토-콘스트룩시온 auto-construcción(자가 건축, self-building)”이라고 명명한 조형적 탐구로, 크루즈비예가스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초월적인 시간에 경의를 표한다. 왜냐하면 크루즈비예가스가 말하는 자가 건축은 “스스로 하라”는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과정이 아니라,
그가 말한 것처럼 “스스로 자신을 발견한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자가 발견 그리고 발굴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5년 아틀리에 칼더 작가 레지던시(Atelier Calder. Artist Residency)를 비롯하여 2006년 알타디스 현대미술상(Altadis Contemporary Art Prize), 2007년 이탈리아 움브리아의 치비텔라 라니에리 재단(Civitella Ranieri Foundation) 레지던시, 2008년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협회(Smithsonian Institution) 레지던시 및 스코틀랜드 코브파크(Cove Park)의 예술가 연구 기금(Artist Research Fellowship) 등 수많은 수상 및 레지던시 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와티스 현대미술 인스티튜트 (Wattis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s) 및 베를린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DAAD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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